건강과 심리학 / / 2022. 9. 19. 17:16

심리학, 심리사회이론 첫 번째(에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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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사회이론

심리사회이론은 정신분석가이면서 자아 심리학자인 에릭슨에 의해 체계화된 이론이다. 에릭슨은 자아의 발달과 기능에 큰 관심을 기울였으며, 인간 행동의 발달에서 사회적, 문화적 요인을 중요시하였다. 에릭슨은 성숙의 점성 원칙에 의해 지배되는 인간의 전 생애를 통한 발달 변화를 강조하였으며, 청소년기의 자아정체감 확립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하였다. 그는 병적인 것이 아닌 건강한 것에 초점을 두었으며, 성격구조의 설명에서 문화적 요인을 결부시키려고 노력하였다.

 

심리사회이론 성장

 

1) 에릭슨의 생애

에릭슨은 1902년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덴마크인 아버지와 유태인 어머니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에릭슨이 태어나기 전에 그의 부모가 이혼하였으며, 그가 세 살이 되었을 때 어머니가 유태인인 소아과 의사와 재혼했다. 에릭슨은 여러 해가 지난 후에 자신이 양부의 밑에서 자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런 시절 에릭슨은 부모가 유태인이었지만 자신은 덴마크인의 외모를 가졌기 때문에 유태인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아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경험이 후에 그의 정체성 위기와 혼미에 관한 연구의 기초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1927년 에릭슨은 안나 프로이트가 설립한 비엔나의 학교에서 아동들을 지도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으며, 그곳에서 안나 프로이트의 지도하에 아동정신분석에 대한 수련을 받았다. 1933년 미국으로 건너가 아동분석가로 활동하였으며, 이것이 그가 유명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1936년부터 3년간 예일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에 관심을 갖고 자유롭게 연구하였으며, 1939년부터 버클리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아동정신분석을 연구하였다. 1961년 공식적 학위는 없었지만 하버드대학교의 교수로 임명되었고, 은퇴할 때까지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1994년 92세의 나이로 별세하였다.

 

2) 에릭슨의 인간관

에릭슨은 인간 행동이 프로이트의 이론처럼 무의식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의식의 수준에서 자아의 경험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보았다. 즉, 그는 인간 행동 발달의 결정요소를 본능적인 생물학적 힘이 아닌 심리사회적 경험으로 보았으며, 자아의 발달과 기능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에릭슨은 인간이 성장을 지시하는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으며, 인간 행동의 발달에서 유전적 요소보다는 가족이나 친구 간의 사회적 접촉을 통한 사회화의 기능과 문화적 요인을 강조하였다.

에릭슨은 인간을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며, 창조적인 존재로 간주하였다. 그는 인긴이 가변성을 지니고 있으며, 새로운 발달과업을 달성하려고 노력하는 성장지향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즉, 인간은 심리사회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극복을 통해서 인간이 성장해 나간다는 낙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인간은 그들이 직면하는 갈등이나 문제를 해결하며, 실패하였을 경우에는 새로운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3) 프로이트 이론과 에릭슨 이론의 비교

에릭슨은 프로이트의 이론을 바탕으로 자아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문화적 요소를 고려하여 정신분석이론의 타당성과 실용성을 더욱 발전시켰다. 이러한 에릭슨의 이론은 프로이트의 이론과 몇 가지 점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이 존재한다. 

 

(1) 프로이트 이론과 에릭슨 이론의 공통점

첫째, 프로이트와 에릭슨의 이론은 인간의 성격발달의 설명에서 인간의 자아 분석에 기초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즉, 두 이론은 모두 자아의 구축과 성장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둘째, 프로이트와 에릭슨의 이론은 인간의 초기 경험을 중요시하였다. 두 이론은 출생 후부터 인생 초기에 이르기까지의 시기가 후기 인생의 기초가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임을 강조하였다.

셋째, 프로이트와 에릭슨의 이론은 인간의 성격발달단계가 미리 정해져 있으며 그 순서가 불변한다고 보는 발달의 단계 이론이다.

넷째, 프로이트와 에릭슨의 이론은 이간의 행동이 기본적으로 생물학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이것들이 성격 형성에 기초가 된다고 보았다.

다섯째, 프로이트와 에릭슨 이론은 발달단계의 구분에서 과학적인 정확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두 이론은 모두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실험 연구의 과장을 거쳐서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여 도출된 이론이 아니라, 연구자 자신과 연구대상자의 자아분석을 기초로 하여 수입한 이론이다.

 

(2) 프로이트 이론과 에릭슨 이론의 차이점

첫째, 프로이트가 인간 행동의 기초로서 원초아를 강조한 반면, 에릭슨은 원초아의 영향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으나, 자아를 중심으로 이를 분석하고자 노력하였다. 즉, 프로이트는 무의식과 본능이 인간 행동을 지배하는 것으로 간주하였지만, 에릭슨은 자아를 성격의 자율구조로 간주하고 인간이 의사결정의 문제 해결에 있어서 보다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라고 묘사하였다.

둘째, 프로이트는 자아 발달에 대한 이론에서 초기 아동기에 성격의 기틀이 형성된다고 보고 남근기 이후의 발달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에릭슨은 초기 아동기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를 포괄하는 성격발달을 고려하였다. 즉, 프로이트는 인생 초기 발달을 중요시했지만, 에릭슨은 그가 제시한 성격발달 8단계 모두가 중요하며 가치가 있다고 보았다.

셋째, 프로이트는 부모가 아동의 성격발달에 주는 영향에 대해서만 관심을 봉니 반면, 에릭슨은 아동의 자아가 형성되는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강조하였다. 즉, 에릭슨은 자아발달이 부모 또는 주변 사람들과의 사회적 환경, 사회제도와 가치체계의 양상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았다. 프로이트가 원초아와 성적 충동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심리성적 발달이라고 하는 데 비하여 에릭슨은 문화적, 사회적 영향을 강조함으로써 심리사회적 발달이라고 한다.

넷째, 프로이트는 정신생활의 무의식적 작용과 존재를 해명하고 초기 외상이 어떻게 성인기의 정신병리를 일으키는가를 설명하려 한 반면, 에릭슨은 모든 인간은 심리사회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잠재 가능성이 있으며, 위기 극복을 통해 인간이 성장할 수 있다고 봄으로써 인간발달을 긍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다.

 

4) 심리사회적 발달단계

에릭슨은 자아발달이론의 핵심은 인간발달이 몇 단계로 구분되어 진행되며, 이것은 성숙의 점성 원칙에 의해 지배된다는 것이다. 점성 원칙이란 인생주기의 각 단계는 그 단계에 우세하게 출현 되는 최적의 시기가 있고, 모든 단계가 계획대로 전개될 때 완전하게 통합된 전체로 기능하게 된다는 것이다. 각각의 발달단계는 생리적 성숙과 그 단계에 있는 개인에게 부과된 사회적 요구로부터 유발된 심리사회적 위기가 수반되며, 각각의 심리사회적 위기는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즉, 심리사회적 발달단계는 사회적 환경에 적응하려는 개인의 욕구와 욕구 충족 과정에서 야기되는 갈등에 의해 구별되며, 각 단계는 대립되는 두 개념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러한 갈등이 처음부터 만족스럽게 해결되면 긍정적 요소는 점차 성장, 발달하는 자아 속에 스며들어 보다 건전한 발달이 이루어지지만, 갈등이 계속되거나 처음부터 불만스럽게 해결되면 자아발달은 손상을 받고 부정적 요소가 자아 속에 통합된다. 따라서 개인이 다음 발달단계에 잘 적응하고 건전한 발달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각각의 위기를 적절하게 해결해 나가야 한다.

 

(1) 신뢰감 대 불신감

신뢰감 대 불신감은 생후 1년간 영아가 경험하는 심리사회적 위기이다. 신뢰감은 건강한 성격의 초석으로 다른 사람에 대한 믿음과 자신에 대한 믿음을 포함한다. 영아는 최초로 사회적 관계를 맺게 되는 어머니가 영아의 심리 사회적 욕구를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적절하게 충족시켜 주면 어머니에 대한 믿음과 자신에 대한 믿음을 포함한다. 즉, 영아가 타인으로부터 신뢰감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의 정도는 그가 어머니로부터 받는 양육의 질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영아의 만족감과 안정감을 좌우하는 것은 바로 어머니이다.

부모와의 관계에서 욕구를 충족하고 부모로부터 진정한 애정을 느끼게 되면 영아는 부모를 비롯한 그의 주변 세계가 안전하다고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여 신뢰감을 확대해 나간다. 즉, 부모로부터 따뜻하고 애정적인 보살핌을 받게 되면 영아는 자신과 주변에 대해 신뢰감을 형성하지만, 부모로부터 부적절하거나, 거부적이거나, 일관성이 없는 보호를 받게 되면 불신감을 가지고 인생을 시작한다. 이 시기에 갖게 되는 영아의 신뢰감은 이후의 모든 대인관계의 기초가 된다. 

부모와 영아와의 관계에서 영아가 신뢰감만을 갖고 불신감을 전혀 경험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은 아니며, 불신감보다 신뢰감을 훨씬 더 많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에릭슨에 의하면, 영아의 건전한 성장, 발달은 전적으로 신회감에서만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신회감과 불신감의 적절한 혼합에 있다는 것이다.

이 시기에 형성된 신뢰감이나 불신 감음 일생을 통해서 지속되며, 다음 단계의 성격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일단 형성된 불신감은 변화되기 어려운 특성을 갖고 있다. 신뢰감 대 불신감의 갈등이 성공적으로 해결되면 심리사회적 능력, 덕성 또는 자아특질인 희망을 얻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가 적절하게 해결되지 못하면 자기 비하, 정체감 혼란, 우울증 등을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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