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심리학 / / 2022. 9. 20. 23:03

심리학, 심리사회이론 두 번째(에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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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사회적 발달단계

 

자율성 대 수치와 의심

(2) 자율성 대 수치와 의심

자율성 대 수치와 의심은 2~3세의 유아가 경험하는 심리사회적 위기이다. 부모로부터 신뢰감을 획득하게 되면 유아는 독립심에 대한 강한 욕구를 갖게 된다. 이 시기에 유아는 자신의 행동 주체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어 의도적인 행동을 보이며, 이러한 의도적인 행동을 통해 자율성을 획득하게 된다. 유아는 걷기, 달리기, 기어오르기 등의 운동능력, 식사, 옷 입기 등의 자조기술 및 배변 통제능력이 향상되어 상당히 자율적이 된다. 이 시기에 유아는 여러 충동 사이에서 선택이 요구될 때 자신의 의지를 나타내려고 한다.

 

유아에게 대소변 가리기 훈련은 자신의 행위에 대한 독립심을 키워주게 되어 자율성 개발의 기초가 된다. 대소변 가리기 훈련과정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칭찬해 주고 유아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절히 도와주면 자신의 신체와  주변 환경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이러한 자신감이 자율성으로 발전된다. 즉, 부모가 사회적으로 적합한 행동을 요구하므로 그러한 훈련을 통해 스스로 환경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유아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다는 생각과 동시에 자신의 지나친 시도에 대한 주위의 비난도 인식할 수 있게 되어 이 둘 간의 평형을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그러나 대소변 가리기 훈련과정에서 부모가 유아에게 너무 엄격하고 실수에 대해 비난하게 되면, 유아는 자기 자신에 대하여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 즉, 유아가 덜 성숙한 상태에서 외부 통제가 너무 빨리 너무 엄격하게 주어진다면, 유아는 자신의 통제능력의 미약함과 더불어 외부 압력을 조절할 수 없는 무능력에 대해 심한 수치심과 의심을 갖게 된다.

한편 부모가 과잉보호하거나 무관심하게 되면 유아는 환경에 적절히 대처할 능력을 배울 수 없게 되어 타인에 대한 수치심을 갖게 되며, 외부세계와 자신을 통제하는 자신의 능력에 대해 뚜렷한 의심을 갖게 된다. 이러한 유아는 자신의 의지력을 불신하게 되어 무기력, 자기 의심 등과 같은 심리사회적 태도를 갖게 된다.

 

유아가 자율성을 충분히 획득하게 되면 이후에 생산성, 창의성, 독립성, 자존심 등을 갖게 되며, 유아의 신뢰감을 더욱 높이게 된다. 자율성 대 수치와 의심의 갈등이 성공적으로 해결되면 심리사회적 능력, 덕성 또는 자아 특질인 의지력을 얻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가 적절하게 해결되지 못하면 강박적 행동, 피해망상, 편집증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자율성 대 수치와 의심의 극복은 일생 동안 지속되는 자기 통제력의 기초가 된다.

 

 

(3) 주도성 대 죄의식

주도성 대 죄의식은 4~5세의 유아가 경험하는 심리사회적 위기이다. 이 시기에 유아는 새로운 것을 해보려는 호기심과 자기 주위의 사회 속에서 책임을 지는데 관심을 가지며, 여러 가지 사회 놀이에 참여한다. 즉, 유아는 신체적, 인지적 능력이 발달하여 자발적이고 책임의식이 확대되며, 자신의 활동을 계획하고 목표를 세우며, 이를 달성하고자 노력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자신의 계획이나 목표를 설정하고자 할 때 주도성을 갖게 된다.

이 시기에 유아가 자신의 목표나 계획이 원만하게 성취되며, 부모가 유아에게 탐색하고 실험할 수 있는 자유를 허용하고 유아의 질문에 대하여 충실히 답해주게 되면 주도성이 발달하게 된다. 그러나 자신의 목표나 계획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유아의 신체활동이나 언어활동을 제한하고 간섭하며, 유아의 활동과 질문을 귀찮게 여기게 되면 유아는 좌절을 느끼고 죄의식을 갖게 된다. 이와 같이 유아의 죄의식은 부모가 유아 스스로 목표나 계획을 완수하도록 기회를 제공하기를 꺼려하는데 기인한다고 본다. 또한 죄의식은 이성의 부모로부터 사랑받거나 사랑하려는 자녀의 욕구에 대해 부모가 너무 과도한 벌을 주기 때문에 생긴다는 것이다.

유아가 자신의 죄의식을 바람직하게 극복하고 주도성을 지닌 채 이 단계를 지나갈 것인가의 여부는 부모가 유아의 주도적 행동에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달려있다. 즉, 유아가 자기 스스로의 활동을 추구하도록 고무된 아동은 주도성이 더욱 강화된다. 주도성의 발달은 부모가 자녀의 호기심을 인식하고 환상적인 행동을 우스꽝스럽게 여기거나 금하지 않을 때 더욱 조장된다.

주도성을 갖지 못하고 죄의식에 의해 몸이 굳어진 유아는 체념, 무가치감 등을 갖으며, 자신을 내세우는데 두려워하고, 동료집단의 주변에만 머뭇거리며, 어른에게 심하게 의존한다. 또한 가능한 목표를 수립하고 추구하려는 목적의식이나 용기가 부족하게 된다.

주도성의 획득은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반이 되며, 이후에 포부 수준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기초가 된다. 주도성 대 죄의식의 갈등이 성공적으로 해결되면 심리사회적 능력, 덕성 또는 자아 특질인 목적을 갖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가 적절하게 해결되지 못하면 소극성, 성적 무기력, 불감증 등을 초래할 수 있다.

 

(4) 근면성 대 열등감

근면성 대 열등감은 6~12세의 아동이 경험하는 심리사회적 위기이다. 이 시기에 아동은 처음으로 형식적인 교육을 통하여 문화에 대한 기초 기능을 배우게 되며, 기초적인 사회적, 인지적 기능을 습득하게 된다. 아동은 무엇을 스스로 알아내고 성취하는 것을 통하여 인정을 받고 싶어 하며, 자신의 능력과 가능성을 확인하려는 욕구가 강하게 나타난다. 이 시기에 동성 부모에 대한 경쟁의식은 동일시로 승화되고 배우려는 의욕과 생산적이 되려는 강한 의욕이 나타난다.

아동은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문화에 대한 기술을 이해하기 시작할 때 근면성이 발달하며, 사물이 만들어지고 조작되는 방법에 몰두하기 때문에 근면은 이 시기에 주요한 발달 주제이다. 즉, 아동은 학교에서 부과하는 여러 가지 과제들에 꾸준히 주의를 기울이고 성실히 작업에 임하는 과정 속에서 근면성을 획득하며, 이러한 근면성을 통해 전 생애 동안 중요하게 여기는 과업인 성실성을 갖게 된다.

이 시기에 아동은 사회에서 필요한 유용한 기술이나 지식을 익히게 된다. 아동은 기술이나 지식을 익히고 난 뒤의 성취감, 또래집단에 비하여 자기가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우월감, 이러한 일들에 대한 타인의 인정 등은 근면성 획득의 주요한 요소이다. 아동에게 무엇을 성취하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성취한 과업을 인정하며, 또다시 시도해 보도록 격려하게 되면 근면성을 갖게 된다.

그러나 아동이 자신의 기술이나 지위가 다른 동료들에 비하여 열등하다고 느끼거나, 무엇을 성취할 기회를 주지 않거나, 성취한 결과에 대해 비난하거나, 무리한 요구를 하여 좌절을 경험하게 하거나, 귀찮은 존재로 취급하게 되면 열등감을 갖는다. 즉, 아동이 학교에서나 가정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적절한 성취를 느끼지 못하면 열등감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점에서 아동을 격려하며, 재능을 발견하고 북돋워 줄 수 있는 교사나 부모의 태도가 중요하다.

근면성의 획들은 과업에 대한 성실성을 기초로 하여 이후의 학교생활의 적응, 학업성취, 개인의 일과 의무에 대한 기본적인 태도 등을 형성하게 한다. 근면성 대 열등감의 갈등이 성공적으로 해결되면 심리사회적 능력, 덕성 또는 자아 특질인 능력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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