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심리학 / / 2022. 9. 23. 19:47

심리학, 행동주의이론(파블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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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전적 조건형성이론

고전적 조건형성이론(classical conditioning theory)은 러시아의 생리학자 파블로프(Ivan Patrovich Pavlov)의 동물실험을 통해 확립되었으며, 미국의 심리학자 왓슨(John B. Watson)이 이 이론을 인간에게 적용하여 행동주의 학습이론의 기초가 되었다. 고전적 조건 형성이론은 중성 자극을 반응을 유발하는 조건 자극으로 변화시켜 조건반응을 일으키도록 하는 반응적 조건 형성(respondent conditioning)에 관한 이론이다.

 

행동주의이론

 

1) 파블로프의 고전적 조건형성

(1) 파블로프의 생애

파블로프는 1849년 러시아의 라쟌(Ryazan)에서 태어났으며, 1936년 87세에 사망했다. 그는 21세부터 과학적인 일에 흥미를 갖고 오랫동안 생리적인 연구에 전념하였으며, 1904년 소화계통에 관한 연구로 노벨상을 받았다. 파블로프는 노벨상을 받기 전인 50세에 개의 타액 분비의 본질에 관한 우연한 발견으로 조건반응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다.

파블로프는 개들이 입안에 음식이 들어가기 전에도 침을 분비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개들은 음식이 오는 것을 보거나, 가까이 오는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침을 분비하게 되어, 전에 반응을 일으키지 않았던 자극이 조건 형성을 통하여 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그는 고전적 조건 형성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행동주의 학습이론을 확고한 과학적 기반 위에 올려놓은 최초의 학자였다.

 

(2) 고전적 조건 형성

고전적 조건 형성은 일정한 자극에 의해서 선천적으로 유발되는 반응을 그것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중성 자극과 연합시킴으로써 그 중성 자극이 조건 자극으로 변화되어 조건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조건 자극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조건반응은 주어진 자극에 대한 새로운 반응으로서 학습된 반응인 것이다. 파블로프의 개의 타액 분비에 관한 연구에서 개에게 음식물을 주면 타액을 분비하게 되는데, 종소리를 울리고 음식물을 주는 일을 몇 차례 반복하게 되면 나중에는 종소리만 울려도 개가 타액을 분비하였다. 여기에서 개는 종소리에 대해 반응하도록 조건 형성된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고전적 조건 형성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음식물을 주는 것은 무조건 자극이며, 음식에 대해 타액을 분비하는 것은 무조건 반응이다. 종소리는 타액의 분비와 관계가 없는 중성 자극이지만, 나중에 종소리만 울려도 타액을 분비하면 종소리가 조건 자극이 되며, 타액을 분비하는 것은 조건반응이 된다. 이러한 조건반응은 조건 자극과 무조건 자극의 연합이 지속될 경우에 더욱 강화된다.

 

2) 왓슨의 고전적 조건형성

(1) 왓슨의 생애

왓슨은 1878년 미국 남부 캐롤라이나의 그린빌(Greenville)에서 태어났으며, 1958년 80세에 사망했다. 그는 시카고대학교에서 동물을 대상으로 심리학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존스홉킨스(Johns Hopkins) 대학교에 있으면서 활발하게 연구하였다. 1913년 왓슨은 '행동주의 입장에서 본 심리학'이란 선언문을 발표하여 최초로 행동주의라는 말을 제안했으며, 심리학에 큰 영향을 주었다.

왓슨은 심리학이 의식, 정신상태, 만족 등과 같은 용어를 버리고 '행동의 예언과 통제'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심리학이 자극, 반응 및 습관 형성만을 연구해야 과학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1918년 왓슨은 파블로프의 고전적 조건 형성을 바탕으로 어린 아동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으며, 인간 발달의 문제에 학습원리를 적용한 최초의 심리학자였다.

 

(2) 고전적 조건형성의 적용

왓슨은 파블로프의 고전적 조건 형성을 기초로 하여 이러한 원리를 인간에게 적용하였다. 그는 영아에게 선천적으로 타고난 특질이 없으며, 그들의 성장ㆍ발달은 양육환경과 그들의 생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부모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양육방식과 태도에 달려 있다고 하였다. 왓슨은 영아의 정서반응이 선천적인 것이 아니고 자극과 반응의 연합에 의해서 학습된 것임을 증명하는 실험을 하였다.

왓슨은 알버트(Albert)라는 11개월 된 영아를 대상으로 그가 흰쥐에 대해 공포를 갖도록 조건 형성이 이루어질 수 있는가를 알아보자고 했다. 알버트는 처음에 흰쥐에 대해 아무런 공포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흰쥐를 보여주고 동시에 큰 소리가 나게 하였더니 놀라는 반응을 일으켰다. 알버트에게 이러한 실험을 몇 차례 반복한 후 흰쥐만 보여줘도 공포 반응을 보이게 되었다. 이것은 중성 자극이던 흰쥐가 큰소리와 연합하여 조건 자극으로 변화되면서 조건반응을 일으키도록 조건 형성이 이루어진 결과이다. 흰쥐를 보고 공포 반응을 일으킨 알버트는 그 뒤 자극이 일반화되어 여러 사물을 갖고 놀지만 털이 난 것은 모두 무서워하였다.

왓슨은 영아가 성장함에 따라 분노, 사랑 등과 같은 정서적 반응의 상당한 부분을 고전적 조건 형성을 통해 학습하는 것으로 보았다. 그는 어린 아동이 동물을 무서워하는 공포에 대해서 그것을 조금씩 감소시키는 방법을 통하여 소거시킬 수도 있다고 하였다.

왓슨은 심리학자들이 인간 행동을 연구하는데 파블로프의 고전적 조건 형성 이론을 어떻게 연관시키는가를 확인시켰으며, 유아기에서의 고전적 조건 형성의 역할에 관한 수많은 연구를 하도록 자극하였다. 그러나 왓슨의 이론은 정서적인 반응을 포함한 선천적인 반응이나 반사적 반응에 한정된다는 비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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