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학이론
현상학이론은 로저스가 체계화한 이론이다. 로저스는 인간마다 현실을 달리 지각하며 주관적인 경험이 행동을 지배한다고 믿었다. 그러므로 그는 인간 행동이 개인이 세계를 지각하고 해설한 직접적인 사건의 결과로 생긴다고 보았다. 조저스는 인간이 기본적으로 자유로우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자발적이며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가는 미래지향적 존재라고 주장하였다.
1) 로저스의 생애
로저스는 1902년 미국 일리노이의 오크 파크에서 태어났다. 그는 화목하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고교시절까지 가족 외에는 친구가 없이 대부분 혼자서 사색과 독서로 보냈다. 1919년 위스콘신대학교에 입학하여 세계 기독학생연합회의 파견 단원으로 많은 활동을 하였으며, 1924년 사학과를 졸업했다. 1928년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1931년 임상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로저스는 박사학위를 마치고 아동학대방지협회 아동 연구부의 심리학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비행 아동과 불우한 아동을 위한 심리학적 치료활동을 하였다. 1940년 오하이오주립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가 되었으며, 임상 환경에서 학구적 환경으로의 전환은 임상심리학 분야의 폭넓은 인식을 갖게 했다. 1945년부터 1957년까지 시카고대학교의 심리학교 교수로 재직하다 1957년에 위스콘신대학교 심리학 교수가 되었다. 1964년 교수직을 사임하고 캘리포니아의 서부행동과학연구소와 인간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하였으며, 1987년 8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2) 인간의 본성
로저스의 인간 본성에 대한 사상은 정서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치료한 경험이 밑바탕이 되었다. 그는 인간 본성의 가장 깊숙한 핵임은 근본적으로 합목적적이며, 전진적이고, 건설적이며, 현실적이고 신뢰할 만한 것이라 보았다. 그는 인간을 자기가 통제할 수 없는 어떤 힘에 이끌리는 피조물이라기보다는 미래의 목적과 자기 지시적 목적으로 지향된 에너지를 가진 능동적인 존재로 간주하였다.
로저스는 인간이 때때로 비정한 살인의 감정, 비정상적인 충동, 기묘한 반사회적인 행동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이것은 인간이 그들 내부의 본성에서 진실로 우러나와 행동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자유롭게 자신의 본성을 경험하고 만족하게 되면, 인간은 그들 자신과 다른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어 살아갈 수 있는 긍정적이고 합리적인 피조물이 된다는 것이다.
3) 자아실현의 경향
로저스는 자아실현의 경향을 유일하고 기본적인 인간의 동기라고 했다. 그는 인간 유기체가 자신을 유지하고 향상시키려는 선천적인 경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삶에 있어서 최우선의 동기는 그 자신을 실현하고 보존하거나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은 그들의 유전적인 특질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최선의 자기가 되는 것이다. 즉, 인간은 출생 이후부터 자아실현을 향해 생산적으로 성장하도록 되어 있으며, 가능한 한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려 한다는 것이다.
4) 로저스의 현상학
(1) 주관적 경험과 행동
현상학은 현실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개인의 즉각적인 의식적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로저스는 이러한 개개인의 현실 지각에 관한 지식이 인간 행동을 이해하는데 필요하며, 인간 개개인은 자기 자신과 주변의 세계에 관한 주관적인 인식이 일치하는 방향으로 행동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인간 행동의 결정인자는 객관적인 현실이 아니라 오히려 개인이 현실을 보는 방식에 기초한 주관적 경험이라는 점이다.
(2) 자기의 중요성
자기는 로저스의 성격 이론에서 중요한 구성 개념이며, 인간 행동을 이해하는데 불가결한 요소이다. 자기 개념은 인간이 자기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가를 인식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의 현재 모습에 대한 지각뿐만 아니라 자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되고자 생각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자신이 어떤 존재가 되고자 하거나, 또는 어떤 존재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 이상적 자기이며, 이것은 개인이 갖추어야 할 자기 개념이다.
로저스는 인간의 자기 개념은 항상 정형화된 형태적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개인이 변화한다고 하더라도 인간은 자신이 이전과 똑같은 사람임을 느끼는 확고한 내적 감정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3) 긍정적 관심
긍정적 관심은 자기 개념이 나타남에 따라 발달하며, 인간이 보편적이며 영속적으로 갖게 되는 욕구이다. 이것은 부모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게 되는 수용, 승인, 사랑, 존중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긍정적 관심에 대한 욕구는 다른 사람에 의해 인정될 때까지 개인이 갖게 되는 만족과 인정받지 못할 때 갖게 되는 좌절 속에서 점차 나타나게 된다. 긍정적 관심은 학습되거나 생득적으로 타고난 것이며, 이것의 특성은 상호관계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즉, 개인 자신이 타인의 긍정적 관심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음을 지각하면 그도 역시 이러한 욕구의 만족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무조건 적인 긍정적 관심은 다른 사람에게 무조건적인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이며, 타인으로부터 긍정적인 관심을 획득하고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경험의 어떤 측면을 부정하거나 거부하지도 않는다. 이것은 실제로 적용하기가 매우 어렵지만, 타인과의 상호작용의 특성과는 관계없이 타인에 대한 관심 및 수용과 존중에 대한 사고와 감정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4) 가치의 조건
가치의 조건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거절당할 행동이나 태도를 삼가고 바람직한 행동과 태도를 표현할 때 인정하고 수용할 가치가 있다는 믿음이다. 아동은 긍정적 관심에 대한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점차 자기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들의 자기에 대한 기대와 태도에 영향을 받고 민감해진다. 그들은 타인의 기대에 따라 행동함으로써 칭찬, 주의 및 인정이나 보상을 받는다.
아동에게 부가된 가치의 조건은 아동이 완전히 기능하는 사람이 되어 가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것은 아동이 현재의 자기나 앞으로 되고자 하는 자기를 찾고 그렇게 되고자 노력하기보다는 타인이 세운 기준에 맞추려고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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